소말리아 해적의 납치를 피하기 위해 크루즈 선박 회사들이 승객을 항공기에 태워 아덴만 인근을 건너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다.
AP통신은 독일 크루즈 여행사 하팍-로이드의 여객선 콜럼버스호가 10일 예멘의 호다이다 항구에 정박, 승객 246명 전원을 전세기에 태워 두바이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승객들은 두바이에서 3일을 머문 뒤 오만의 살랄라 항구로 이동해 다시 승선한 뒤 여행을 계속한다.
회사측은 당초 독일 정부에 승객보호요청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우회로를 택했다. 여행사측은 "이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며 "독일 외무부의 여행 경고가 지속되는 동안은 승객을 태우고 아덴만을 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덴만 인근 해적은 끊이지 않아 10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군함 7척으로 구성된 함대를 파견한 뒤에도 32척이 공격 당하고 그 중 12척이 납치당했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승객 600명과 선원 400명을 태운 크루즈선 노티카호가 공격을 받으면서 다른 선박회사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크루즈회사인 한자 투어리스틱는 27일 아덴만을 통과할 예정이던 크루즈선 여행 계획을 취소했고 플랜투어&파트너사는 아덴만 통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9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선박 파이나호의 선원 2명이 해적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려다 실패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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