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트로피'를 놓고 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천하장사대회가 4년 만에 부활한다.
대한씨름협회 민속씨름위원회는 11일부터 3일간 경남 남해 남해체육관에서 올시즌 마지막 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13일 열리는 천하장사 결정전이다. 체급을 불문하고 '왕중왕'을 가리는 천하장사대회는 씨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씨름단의 잇단 해체로 2004년 이후 명맥이 끊긴 천하장사대회가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천하장사대회는 이전까지 한국씨름연맹이 주관했다. 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씨름단의 탈퇴로 씨름연맹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민속씨름위원회가 이를 흡수, 씨름의 중흥을 염원하며 대회를 열게 됐다.
민속씨름위원회는 올해 다섯 차례의 대회를 치르며 안정을 찾았다. 내년에는 8개 대회(해외 포함)를 열어 씨름 인기 부흥의 해로 만들 계획이다.
내년 대회의 개최를 신청한 지방자치단체가 벌써 10군데가 넘고,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방송 중계권료 등 스폰서들도 어느 정도 확보해 씨름판은 모처럼 생기가 넘치고 있다.
때 마침 씨름계 '최고의 스타'였던 이태현(구미시청)과 '들소' 김경수(시흥시청)도 복귀를 선언한 상태다.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우승 상금도 5,000만원으로 책정해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청룡급 최강자 윤정수(수원시청)와 백성욱(용인백옥쌀)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11일 백마ㆍ거상 통합장사, 12일 백호ㆍ청룡 통합장사 결정전이 열려 천하장사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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