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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성취도 세계 2, 4위 이지만…한국 중학생 '학습 흥미'는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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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성취도 세계 2, 4위 이지만…한국 중학생 '학습 흥미'는 하위권

입력
2008.12.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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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들의 과학 성취도가 세계 상위권 수준이긴 하지만 4년만에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수학ㆍ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 결과 나타났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2006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에서도 우리나라 고교 1년생들의 과학 성취도는 11위를 기록, 2000년 1위에 비해 무려 10단계나 떨어진 적이 있다. 수학 성취도는 세계 2위로 변화가 없었다.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협회(IEA)는 9일 이런 내용의 '2007 TIMSS 결과'를 발표했다. TIMSS는 IEA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50개국 23만명의 4학년, 8학년(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4년 주기로 실시하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전국 150개교 중2생 5,448명이 응시했다.

과학 성취도의 경우 553점을 기록해 세계 4위로 2003년 보다 1단계 하락했다. 1위는 567점을 얻은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2위 대만(561점), 3위 일본(55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상위권인 '수월 수준'(625점 이상) 학생 비율은 17%로 2003년과 동일했지만 상위권 '우수 수준'(550점 이상)은 54%로 2003년 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수학 성취도는 2위로 1999년 이후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최상위권 '수월 수준' 학생 비율은 2003년 35% 였으나, 4년만에 40%로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수학에서 아주 뛰어난 성적을 보인 우리나라 학생들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뜻"이라며 "세계 유수의 수학 올림피아드 등에서 월등한 성적을 내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학 및 과학 학습 자신감 지수 조사에서는 '상' 집단이 수학 43위, 과학 27위로 모두 하위권이었다. 즐거움 인식 지수도 마찬가지여서 '상' 집단 성적이 수학 43위, 과학 29위였다.

TIMSS 발표를 대행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감과 즐거움이 크게 결여된 상태에서 수학 및 과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징후"라며 "이는 결국 창의성을 떨어뜨리고 암기식 위주로 흐르게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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