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경초 : 격심한 바람 속에서도 부러지지 않는 강한 풀승풍파랑 :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나간다
'질풍경초(疾風勁草: 격심한 바람 속에서도 부러지지 않는 강한 풀)',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나간다)'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제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은 '질풍경초'와 '승풍파랑' 등을 '200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SK그룹은 9일 그룹 사보의 송년 특집으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계열사 CEO 11명을 상대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업 역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진면목이 드러나는데, SK는 올해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단련된 힘과 저력을 보여줬다"며 '질풍경초'를 꼽았다. 이정화 SK해운 사장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힘의 원동력"이라며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나가는'승풍파랑' 정신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라고 말했다.
내년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인지, 향후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와 각오를 담은 사자성어를 제시한 CEO도 많았다. 박장석 SKC 사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태적인 조직만이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며 '응형무궁(應形無窮: 쉼 없이 변하는 상황에 맞춰 변화한다)'을, 윤석경 SKC&C 사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 뜻을 이루자"는 취지로 '견인불발(堅忍不拔)'을 각각 꼽았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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