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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경제 반토막/ 부동산, 급매물에 '깡통' 분양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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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경제 반토막/ 부동산, 급매물에 '깡통' 분양권 속출

입력
2008.12.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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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도 서울 강남을 비롯해 부동산 가격 폭등 지역인 이른바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고점 대비 호가가 최고 50% 가량 빠지면서, 일부 전문가가 주장하는 '집값 반토막' 전망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양가보다 낮은 일명 '깡통' 분양권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을 제외한 수도권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졌지만 기존 단지들이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손절매를 해서라도 분양권을 처분하려는 계약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재건축 완공으로 입주가 몰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는 '입주 후폭풍'을 맞으며 실거래가와 호가 모두 급락세다. 지난 2006년 13억원대에 거래되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은 최근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대비 40% 이상 떨어진 것. 인근 신천동 장미2차 129㎡(39평)형은 6억5,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오면서 2006년 거래가(12억5,000만원) 대비 50% 가까이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56㎡(17평)형도 6억원에 급매물이 나오면서 2006년 최고 11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45% 이상 내렸다.

경기 분당과 용인 일대의 일부 급매물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정점에 달했던 2006년 하반기와 비교해 최고 4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이상 거래는 물론 가격 회복도 어려울 것"이라며 "실물경기 회복 속도와 불안감 해소가 시장 활성화의 키(key)"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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