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군의 최고 공중 사격수(탑건)로 박문범(공사 50기ㆍ29) 대위가 뽑혔다고 공군이 9일 밝혔다.
38전투비행전대 111전투비행대대 소속인 박 대위는 10월15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공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2008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 출전, 전투기 사격(공중 요격+공대지 사격) 부문에서 2,000점 만점에 1,609.2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KF-16 전투기의 4년차 조종사로 총 735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 대위는 고속으로 비행하는 가상적기의 요격 등 실전처럼 치러진 대회에서 최우수 사격수로 인정받아 '하늘의 제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공사 졸업 때 합참의장상을 수상하고 중등비행교육과정 1등, 고등비행교육과정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갖고 있는 그는 평소 자신의 비행기록이 담긴 ADVR(비행영상녹화장치)를 분석하며 최적의 사격 타이밍을 도출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해 왔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 공군과 같은 기종을 운영하는 전투비행대대에 있다 보니 평소 미군 전투 조종사들과 교류가 잦았을 뿐 아니라 한미간 연합 비행훈련을 자주 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
박 대위는 "올해는 결혼과 아내의 임신, 그리고 탑건 수상까지 세 가지 경사가 겹친 인생 최고의 해"라며 "앞으로도 탑건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전투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중사격대회에는 미 공군이 처음으로 참여, 미 7공군사령부 소속 3개 전투비행대대가 자체 경쟁을 벌여 오산의 51비행단 36비행대대가 첫 수상을 차지했다.
공군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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