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재 45세인 남성은 앞으로 평균 33년을 더 살고, 여성은 이런 남성보다도 6년을 더 오래 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79.6세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7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76.1세, 여자는 82.7세. 2006년과 비교해 볼 때 0.4년씩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수명이 5.6년 길어졌고 여자는 4.6년 늘어났다.
남자들의 수명이 길어진 셈인데, 이처럼 남ㆍ녀간 수명 격차는 1985년(8.5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좁혀지는 추세다. 언젠가는 남자가 여자보다 오래 살 지도 모를 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회원국과 비교하면, 기대수명에서 남자는 정확히 평균치였고 여자는 평균(81.8세)보다 0.9년 더 길었다.
기대여명은 현재 나이를 기준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를 나타내는 개념. 3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47.1년, 여자 53.5년이었고 60세 남자는 20.2년, 여자는 25년을 더 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가운데서 80세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의 경우 46.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여자는 10명 중 7명꼴이었다. 지난해 65세였던 남자라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56.6%, 여자는 역시 남자보다 높은 75.7%였다.
사망원인을 분석해보면, 암으로 숨질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대신 뇌혈관으로 사망할 확률은 점점 더 줄고 있다. 지금 대로라면 지난해 신생아들의 경우 나중에 늙어서 남아는 암, 여아는 순환기계 질환으로 숨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특히 암이 사인이 될 확률은 계속 높아져 남아는 28.1%, 여아는 15.9%였다. 10년 전에 비해 암으로 숨질 확률은 각각 5.3%포인트, 3.1%포인트씩 올라갔다.
앞으로 의학기술의 진보 등으로 우리 국민의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모두 정복된다면 어떻게 될까. 남자는 현재의 기대수명보다도 8.9년을, 여자는 6.4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저 암만 없어져도 남ㆍ녀 각각 5.0년, 2.7년을 더 오래 살 수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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