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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이번엔 '우편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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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이번엔 '우편향 영상'

입력
2008.12.0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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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학습 참고용으로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한 현대사 영상물에 4ㆍ19 혁명이 '데모'로 표기되고 민주화 운동,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물은 교과부가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초ㆍ중ㆍ고교에서 교수, 학습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기적의 역사'다.

KBS 한국방송(KBS 아트비전)과 KTV 한국정책방송에서 제작한 영상을 1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10분 분량), 2부 '건국 60주년의 발자취'(140여분 분량)라는 소제목으로 묶은 것으로 10월 말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보급됐다.

문제는 2부에 들어있는 영상 가운데 4ㆍ19 혁명이 '4ㆍ19 데모'라는 표현으로 소개된 부분이다. 건국 60년의 주요 사건을 연도별로 정리해 소개한 부분 중 5ㆍ18 광주 민주항쟁과 6월 항쟁, 2000년 6ㆍ15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고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재직 때 있었던 청계천 복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이 때문에 "정부가 편향된 내용으로 영상물을 구성했다"는 비판이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있다. 사월혁명회는 "정말 말이 안되는 일로, 4ㆍ19 관련 단체들이 모여 정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상물은 교과부가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며 '데모'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도 당시의 대한뉴스 영상을 그대로 인용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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