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19개 외국어에 능통한 어학 천재가 나타나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서부 하마단에서 출생한 올해 23살의 알리 피라니로 현재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관영 IRNA, 메흐르, 파흐르 통신 온라인판이 8일 일제히 전한 바에 따르면 피라니는 불과 5살 때 스스로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를 깨우쳤다. 피라니는 많은 외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에 관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서 뭔가를 배우려고 그들과 소통하는데 항상 관심을 기울여 왔다"면서 "또 외국어를 습득하는 게 다른 문화를 알기 위해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의 고향 하마단은 관광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요충지여서 해마다 많은 외국 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알파벳 문자의 형상을 통해 외국말을 배우려 했으며 프랑스어가 처음 배운 외국어라고 소개했다. 5살 때 피라니는 자신이 만든 교재를 사용해 외국어 독학에 들어가 먼저 프랑스어를 뗀 뒤 6살 때는 독일어를 마스터했고 9살에는 6개월 만에 영어를 완전 정복하는 천부적인 어학 재능을 보였다. 이후 피라니는 매일 8, 9시간을 외국어 공부, 특히 회화연습에 투자한 끝에 지금은 모국어를 포함해 19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수준에 올랐다.
피라니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제일 좋아하는 언어로 꼽으면서 "이외에도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영어, 힌디어, 폴란드어, 루마니아어, 스웨덴어, 러시아어, 아랍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핀란드어, 그리스어 그리고 세계 공영어인 에스페란토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처럼 외국어들을 섭렵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언어습득 방식을 고안해내 벌써 약 2,400명의 다른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고 전했다. 현재 피라니는 석사 공부를 하면서 '이란 다국어 정통 인재 센터'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피라니는 "문화 분야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현재 서구의 철학을 배우고 있는데 시아파 성인 이맘 알리의 설교_서한집 나지 울 발라가(Nahj-ul-Balagha)와 비교 연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과 14살의 어린 나이에 나지 울 발라가를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로 번역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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