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미디어그룹 트리뷴이 파산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외신은 트리뷴이 최근 투자은행 라자드와 로펌 사이들리 오스틴의 자문을 받으며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7일 보도했다. 트리뷴은 미국 10대 일간지에 들어가는 시카고트리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신문사와, TV 및 라디오 방송사, 프로야구팀 시카고 컵스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동산 갑부 샘 젤이 인수했다. 23개 방송과 12개 신문을 보유 중인 트리뷴이 파산할 경우 미국 미디어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리뷴은 광고수익 감소로 3분기 초 94억 달러이던 채무가 3분기 말 118억 달러로 느는 등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급감 및 채무 증가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의 랜드마크인 시카고트리뷴 본사 건물과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본사 건물의 매각도 추진했지만 경기가 나빠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인터넷 독자가 늘면서 세계적 권위의 뉴욕타임스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의해 10월 말 회사채 투자 등급이 정크 본드 수준인 'BB-'로 강등되는 굴욕을 겪었다.
NYT는 신용경색과 수입감소로 현금 유동성이 나빠질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본사 건물을 담보로 2억2,500만달러를 대출 받을 계획이라고 NYT가 보도했다. 퓰리처상을 일곱 번이나 수상한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내년 4월 종이신문 발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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