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꿈꾸는 판타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소녀적 감수성과 리얼리티가 공존하는 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어요."(유지태)
"굳이 연기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역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어요."(최지우)
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10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연출 부성철, 극본 오수연) 촬영 공개현장에서 톱스타 이마리 역할을 맡은 배우 최지우(33)와 그를 사랑하는 평범한 대학원생 김철수 역의 배우 유지태(32)는 '가을동화'와 '겨울연가'의 대본을 쓴 작가 오수연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말문을 열었다.
두 배우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을 화려한 연예계 생활 이면에 숨겨진 톱스타의 인간적 고뇌, 여자의 순정의 표출이라고 꼽았다. 현실과 같이 드라마에서도 한류 스타로 출연하는 이마리 역의 최지우는 10여년 배우 생활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타로서) 도도하고 강한 이미지의 이면에서 혼자 괴로워하는 모습을 훨씬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는 배우라는 일이 아니라, 배우 이마리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부분에 훨씬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유지태는 배우라는 직업을 보다 현실적으로 평가했다. "양날의 칼을 가진 직업이라고도 생각해요. 내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을 때는 그 순간만큼은 우월하다고 생각이 들죠. 돈과 명예와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이에요. 하지만 유행이 지나고 인기가 사라지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
1998년 데뷔한 후 '봄날은 간다' '동감' '올드 보이' '황진이' 등 20여 편의 영화에서 농익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줄곧 영화 외길을 걸어온 유지태로서는 이번이 첫 드라마 출연이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 "드라마가 연기하는 맛이 더한 것 같다"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드라마는) 영화와 연극의 중간쯤인 것 같아요. (카메라가) 항상 바스트 씬을 찍으니까 배우의 미묘한 감정을 살려주는 거죠. 배우 입장에선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편해요."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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