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국가전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 중국본부는 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北京)에서 ‘주요 대리상 대회’를 열어 마케팅 투자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9년 중국 휴대전화시장 ‘트리플 더블’ 전략을 확정한다.
트리플 더블 전략이란 휴대전화 시장에서 마케팅 투자를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은 물론 출시 신제품 수와 유통망을 기존의 2배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년 중 TV광고 등 판촉 활동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현재 7,000개 수준인 유통점을 1만3,000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 올해 30개 수준이었던 신제품 출시 품목도 내년에는 60개 이상으로 늘린다.
LG전자 중국본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금융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세계 다른 휴대폰 시장에서는‘빅3’로 분류될 만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 경영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으로 10위권이다.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 노키아(40%)에 이어 2위로 부상한 삼성전자도 공격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경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삼성 관계자는 “조용히 현재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조용한 행보는 노키아 등 주요 경쟁 기업들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실리적인 경영을 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 삼성, LG 등이 장악한 세계 시장과 달리 중국 현지 업체 100여개가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어 불황이 지속될 경우 자금력이 열세한 지역 업체가 고전할 것이라고 현지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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