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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바구니에 가득/ 오클라호마대 농구팀 미국 대표스타의 딸·여동생 6명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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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바구니에 가득/ 오클라호마대 농구팀 미국 대표스타의 딸·여동생 6명 활약

입력
2008.12.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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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전ㆍ현직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농구를 한다?

오클라호마대 여자농구팀인 '수너스'의 13인 로스터 중에는 익숙한 이름이 한 둘이 아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하킴 올라주원, 미국프로풋볼리그(NFL) 통산 3차례 슈퍼볼 우승을 맛본 부바 패리스, 197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한 리치 핸드 등이 드리블을 하고 슛을 던진다.

적어도 처음 수너스의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은 그렇게 착각하고도 남는다.

스포츠 스타들의 딸 또는 여동생이 선수로 코트를 누비기 때문이다. 이들의 유니폼 상의 뒷면에는 등번호와 '올라주원', '패리스' 등 성(姓)만 적혀 있어 속아 넘어가기에 '딱'이다.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걸까.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소속으로, 한국계 하인스 워드의 동료이기도 한 벤 로슬리스버거의 여동생 캘리까지. 아버지 또는 오빠의 운동 능력을 물려받은 6명의 '여걸'들은 올해 팀을 전미 대학 순위 6위에 올려놓았다.

<뉴욕타임스> 는 6일(한국시간) "미국 내 남녀 스포츠팀을 통틀어 수너스처럼 풍부한 '운동선수 가계도'를 보유한 팀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수너스에서 특히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는 하킴 올라주원의 딸인 애비 올라주원. 애비는 현역 시절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센터를 맡고 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마냥 반가운 건 아니다. 통산 12차례나 NBA 올스타에 선정됐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80~90년대 간판 스타를 아버지로 둔 만큼 부담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아직 후보선수에 머물고 있는 애비는 "이따금 쏟아지는 비난과 아버지와의 비교를 생각하면, 남자로 태어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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