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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재야의 증시 고수들 "난세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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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재야의 증시 고수들 "난세 구한다"

입력
2008.12.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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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엔 재야 고수들이 무림에 나서듯, 증시 암흑기가 계속되자 비제도권 증시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했다. 뿔뿔이 흩어져 각자 '비기'(秘器)를 뽐냈던 증시의 재야 고수들이 보란 듯 리서치센터를 세워 분석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내기로 했다. 국내 증시 사상 첫 시도다.

7일 이들이 내놓은 출사표는 자못 비장하다. "예상치 못한 하락장에서 많이 힘들었을 개인 투자자들을 생각하면서 주식 전문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반성했다. (재야 고수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투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개인 투자자의 알 권리 등 투자주권 확보와 공정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들은 12일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를 설립한다. 구성위원 11명, 자문위원 25명 등 비제도권 증시 전문가 36명 규모로, 웬만한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능가한다. 분기나 월별로 보고서를 낸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특히 센터장을 맡은 이승조씨는 10년 가까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명성을 드날리며, 개미들 사이에선 '무극선생'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재테크사이트 '팍스넷'에서 2000년 초반부터 '평택촌놈' '시골의사' 등과 더불어 해박한 지식, 탁월한 분석력을 과시해왔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이 센터장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동방페레그린 법인부 등에서 내공을 쌓았고, 저서 <무극선생의 과학적 투자비법> 1,2권과 <무극선생의 시간여행 투자법칙> 도 냈다.

이밖에 '김종철 소장' '선우선생' 등도 힘을 보탠다.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소속 회사의 영업전략을 반영하는 증권사 보고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 투자자가 정말 궁금해 하는 종목, 특히 '개미들의 무덤'으로 비유되는 코스닥시장의 우량 소형종목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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