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동차, 와인, 골프채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만 해도 2억6,173만달러에 달했던 승용차 수입액이 올해 11월엔 1억2,946만달러로 반토막 났다. 앞서 10월 승용차 수입액(1억4,453만달러)도 1년 전 같은 달(2억2,106만달러)에 비해 35% 줄어,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올 들어 9월까지 월별 승용차 수입액이 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 할인, 취ㆍ등록세 지원, 무료 옵션 장착 등 갖은 판매 유인책을 내놓고 있으나 소비 급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1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한달 전보다 31% 감소한 2,948대로, 월별로는 2006년 2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년 전부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와인 역시 얇아진 지갑과 환율 폭등 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작년 11월 2,241톤이었던 와인 수입량은 올 11월 1,695톤으로 줄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