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북 민간단체들이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자제키로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5일 여의도 한나라당에서 박희태 대표를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표의 권유에 따라 당분간 전단 살포를 자제하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들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전단지 살포를 엄청나게 트집잡고 남북관계 경색의 큰 원인이라는 식으로 선전한다"면서 "보다 큰 목표를 위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굴복하지 않던 민간단체들이 공식적으로 삐라 살포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경의선 운행 중단 등 강경조치를 발표하자 다음 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공갈, 협박을 계속하는 한 삐라 살포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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