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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금지' 美·中·러 거부 속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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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금지' 美·中·러 거부 속 발효

입력
2008.12.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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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오슬로 협약에 영국 등 93개국이 서명했다. 그러나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집속탄 생산국들은 서명을 거부했다.

AFP통신은 4일 "세계 각국이 집속탄의 사용과 생산, 이동, 비축을 금지하고 피해자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93개국이 이미 서명을 마쳤고 4, 5개국이 추가 서명할 예정이다.

협약은 30개국 이상의 비준을 받으면 효력을 갖게 된다. 유럽 국가 대부분이 동참했고 아프가니스탄, 라오스, 레바논 등 집속탄 피해국가도 서명했다. 이라크도 조만간 서명키로 했다. 그러나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집속탄 생산국은 서명을 거부했다. 미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라오스에 2억6,000만발의 집속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기에서 투하하거나 포로 발사하는 집속탄은 공중에서 8㎝ 크기의 자탄 수백개를 터뜨리며 불발탄으로 남아 있던 자탄도 시간이 지난 뒤 터져 많은 피해를 낳았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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