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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을 향하여" 할머니 축구단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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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을 향하여" 할머니 축구단의 도전

입력
2008.12.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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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인' 2부작… 창단 9개월 '생초 FC' 활약상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 있는 축구팀 '생초FC'는 특별하다. 일단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56세. 성별을 들여다보면 더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바로 여성들만으로 축구팀이 구성돼 있기 때문.

EBS 휴먼 다큐멘터리 '다큐인'이 8~9일 오후 10시 40분 국내에선 유례를 찾기 힘든 할머니 축구단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창단 9개월 된 생초FC의 근원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풍 '셀마'로 인해 풍수해 특별지구로 지정된 뒤 동네에 잔디구장이 들어서면서 축구단 창단은 싹을 틔었다. 뜻하지 않게 운동공간이 생겼으니 마을 홍보도 하고 건강도 챙기자며 동네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을 차기 시작한 것.

그저 호기심과 건강을 생각하며 시작한 축구는 할머니들에게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 됐다. 남들에게 그들의 몸 동작자체가 어설퍼 보이기 그지 없지만, 그들에겐 그 무엇보다 진지한 스포츠가 되었다.

축구를 시작하면서 출렁이던 뱃살의 무게감도 줄어든 듯하고, 인생에 대한 자신감도 덤으로 얻었다. 두 아들이 축구선수로 활약 중인 목욕탕 주인 은주씨의 경우 이제 가족간의 대화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일까. 은주씨는 목욕탕 관리도 나 몰라라 팽개치고 곧잘 축구장으로 향한다.

생초FC의 고민은 창단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점. 그래서 평균 연령 7세의 유소년축구단인 '고봉우 축구단'에 도전장을 낸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결전의 날은 점점 다가오고, 연습에 매진하는 할머니 축구단 선수들의 눈에는 모든 사물들이 공으로 보인다.

은주씨는 수건을 꽁꽁 묶어 축구공을 대신하고, 식당을 하는 춘자씨는 손님이 없는 시간을 이용, 축구공을 연신 찬다. 축구 없이는 이젠 살 수 없다는 생초면 할머니들, 과연 1승의 목마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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