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실물경제 성장의 엔진인 중국의 수출이 7년 만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경제지 21세기경제도보는 7일 11월 한달 중국의 수출규모는 약 1,00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0억달러에 비해 줄었다고 보도했다. 월별 단위 수출 감소는 200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10월 1,283억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성장한 중국의 수출은 11월 마이너스 성장으로 급전직하했다.
이 신문은 “11월 수출입 공식 통계는 10일 발표되지만 세관들의 중간 집계에서 전년 동기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특히 하락폭은 예상보다 커 관계기관이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수출이 미국 유럽 등 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실물경제 위축에 따른 것”이지만 “하지만 이번 수치는 중국 수출기업들이 예상보다 강하게 악영향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수출감소가 11월 이후 수출기업의 관세 환급률을 높이는 등 각종 부양책을 쏟아낸 중국 정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8일 열릴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위안화 절하 등 수출 부양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취홍빈 홍콩 HSBC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의 수출 감소는 향후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아직 바닥은 멀었다” 고 말했다. 매년 20% 이상 성장해온 중국의 수출은 올해 15% 안팎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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