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잘 사는 나라 중에서 빈곤국가 지원에 가장 인색한 국가로 꼽혔다.
미국의 빈곤 퇴치 싱크탱크인 글로벌개발센터(CGD)는 '2008년 개발기여도지수'(CDI)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조사대상 22개국 가운데 꼴찌로 지목했다고 AP통신이 5일 전했다. CGD는 선정 이유에 대해 적은 외국원조 프로그램과 개발도상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장벽을 들었다. 개도국의 미숙련 노동자에 대한 낮은 입국 허가율도 지적됐다. 21위로 꼴찌를 면한 일본은 국내총생산과 대비할 때 원조규모가 적고 이민 및 수입에 대한 제한이 많아 순위가 낮았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등 이해관계가 있는 나라를 편중 지원한 탓에 하위권인 17위로 조사됐다. CGD는 "미국의 외국 원조 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어 총체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과 노르웨이, 덴마크, 아일랜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2∼5위를 차지했다.
CGD는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대외원조, 통상, 기술, 투자, 이민, 환경, 국가안보 정책 등 7개 부문에 대한 빈곤 국가 발전 기여도를 평가해 매년 발표해왔다. 한국이 올해 처음으로 조사국가에 포함돼 대상국이 22개국으로 늘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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