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시프 앙코르' 700여 좌석표 남아
'서태지 매진 신화'가 깨졌다.
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시프 앙코르> 가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공연 직전까지 판매되지 못했던 700여 석의 좌석표가 현장 예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태지>
<2008 ETPFEST><서태지 심포니> 등 이전 공연이 티켓 발매와 함께 매진되면서 각각 3만명 남짓한 관객을 동원한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600~700석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태지>
주최 측은 1만명 정도가 객석을 채운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14만3,000원이다. 비교적 높은 입장권 가격 때문인지 이날 공연장의 3층을 비롯해 2층 지정석에 빈 곳이 눈에 띄었다.
이미 공연 며칠 전부터 가격 때문에 티켓 예매를 취소했다는 글들이 게시판에 올라온 것처럼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보인다. 그가 최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신비주의를 탈피하고 대중 친화 전략으로 급선회한 것도 이날 공연 매진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공연의 열기는 뜨거웠다. 서태지의 팬들은 첫 곡 <테이크 원> 을 시작으로 마지막 곡 <버뮤다-트라이앵글> 까지 열렬히 반응했다. 관객 곳곳에서 서태지의 호흡과 눈짓만으로 탄성이 터지고, 한숨이 쏟아졌다. 버뮤다-트라이앵글> 테이크>
서태지의 동선에 따라 스탠딩석의 관객들이 순간적으로 앞으로 쏠려 부상이 우려되는 순간도 있었다. 일부 팬은 공연이 끝나고 '안갈래'를 연호하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서태지는 공연 도중 최근 불거진 '편성권 침해 논란'을 의식한 듯 "요즘 '뿌짖'한 일이 많다"며 <시대유감> 을 부르기도 했다. 시대유감>
이날 공연에서 지난 9월 공연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클래식과 록의 불안정한 협연 사운드가 보완됐다. 지난 공연에서는 4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드럼과 기타 사운드에 묻혀 '심포니'라는 공연 타이틀을 무색케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밴드의 굉음에도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살아났다.
공연 후반부 선보였던 <난 알아요> 는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에 합창단까지 가세했다. 서태지 밴드, 톨가 카시프, 성남시향까지 나서 서태지를 위한 무대에 나섰다. 난>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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