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 등 2곳에 세계 최대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3월까지 목동과 상계동 열병합발전소에 각각 2.4㎿, 2.8㎿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포항에서 운영하는 2.4㎿급이었지만 목동 등 2곳은 이를 능가한다.
서울시내 한 가구의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400㎾인 점을 고려하면 목동과 상계동 발전소가 생산할 5.2㎿의 전기는 8,400여 가구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석유ㆍ가스 등에서 추출된 수소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발전 효율이 높고 질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화력발전이나 다른 대체 에너지 생산 설비에 비해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지하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어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자로 추진될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는 포스코파워가 선정됐으며, 이 회사는 300억을 들여 발전소를 건설해 15년 동안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09년 말까지 50억원을 들여 월드컵공원 내의 마포자원회수시설 남쪽 부지에 수소스테이션을 건립하기로 했다. 수소스테이션은 미래형 친환경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량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 공급하는 시설이며, 세계 최초로 매립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시는 2015년까지 마곡지구에 1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고 2010년 이후에는 권역별로 수소스테이션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수소연료전지 40기를 공공건물에 설치하는 한편 연료전지, 태양광, 지열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내용의 '그린 홈 100만 호' 정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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