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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두번째 '서해 희망노래' 울려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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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두번째 '서해 희망노래' 울려퍼져

입력
2008.12.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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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서해안 페스티벌의 복수전"… 청룽 성금 1만달러도 전달

가수 김장훈의 두번째 '희망 노래'가 서해안에 울려퍼졌다.

김장훈은 6일 "무대에서 쓰러지고 다시는 노래를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그 때 보령 시민들이 따스하게 위로해주셨다. 오늘은 절 다시 무대에 세워 주신 여기 계신 분들을 위해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날 오후 8시 충남 보령 대천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두번째 <서해안 페스티벌> 무대에서 이 같은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이 자리는 지난해 12월 기름 유출 사고를 딛고 일어선 서해안 주민들과 방제작업에 나선 자원 봉사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김장훈은 6월28일 <서해안 페스티벌> 무대 도중 실신해 공연을 마치지 못했던 것을 매듭짓기 위해 이날 무대를 마련했다.

김장훈은 "어려운 날을 딛고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게 돼 기쁘다. 한숨이나 아픔 같은 이야기는 하지 말고 앞으로 희망차게 즐거운 날들을 살자. 이 공연은 지난 여름 <서해안 페스티벌> 의 '복수전'에 해당 한다. 오늘을 위해 몇 달을 설??? 몸 바쳐 즐거운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애국가> 를 시작으로 <우리 기쁜 날> <세상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고속도로 로망스> 등을 불렀다. 자신의 공연이었지만 <커플> <쇼> <애모> <땡벌> 등 다른 가수가 부른 노래도 불렀다.

폭설을 뚫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2,500여 명의 관객을 배려한 모습이었다. 그는 <쇼> 를 부를 때 카이스트 오준호 박사가 개발한 '무빙 스테이지'에 올라 신선한 퍼포먼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장훈은 이 자리에서 청룽에게 서해안 복구에 사용해달라며 받은 1만 달러를 신준희 보령시장에게 전달했다. 김장훈은 공연 전 "영화 촬영 때문에 청룽이 오늘 참석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선행 인연'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서해안 페스티벌> 을 꾸준히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년 공연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열정적인 무대로 2시간30분 동안 관객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게스트였던 백지영도 무대에서 떨어지는 사고에도 노래를 마쳐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장훈은 19~24일 서울, 12월 30~31일 부산, 내년 2월 14일 제주 등에서 <김장훈의 원맨쇼> 를 이어간다.

보령(충남)=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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