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지수(IQ) 감성지수(EQ)보다 사회지능지수(S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Q나 EQ는 내면, SQ는 관계의 세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현대사회는 관계의 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말인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까.
관계는 물음표로 시작된다. 물음표 중에서도 "안녕하세요?"라는 작은 인사가 시작이다. 인사란 "나는 당신의 존재를 인정합니다"라는 뜻. 특히 인사는 모자라는 것보다 지나친 게 낫다.
다음은 '작은 대화'(Small Talk)다. 상대에게 "어디 가세요?" 혹은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물어보라. 당신과 관계를 더 갖고 싶어한다면 진지한 반응을, 별 관심이 없다면 심드렁한 표정일 것이다. 어떤 사람과 정말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상대가 가장 하고싶은 말'을 생각하고 물어라. 당신이 하고싶은 말을 먼저 그에게 꺼내선 안 된다.
질문을 한 다음엔 잘 들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 듣는다는 것은 전문영역에 속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문 상담자를 찾아가 돈을 내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달라고 애원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한데 아내한테만 불친절한 남자가 있다고 하자. 잘 듣는 사람은 귀뿐 아니라'입으로 그리고 마음으로도' 듣는다. "아내에게만은 불친절하다는 말씀이죠"라고 상대의 얘기를 요약ㆍ반영(입으로 듣기)하는 것과, "네, 속상했겠네요" 등으로 상대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마음으로 듣기)을 의미한다. 즉 잘 듣는 사람들은 상대의 마음에 여유가 생기도록 쉼표를 찍어준다.
최고의 관계는 물음표로 시작, 쉼표로 이어지고, 느낌표로 끝나도록 돕는다. 사례에 등장한 남자는 최종적으로 이렇게 말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 제가 아내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네요! 정말 원한 건 아내와의 진정한 소통이었군요! 저는 아내를 인생의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한 것이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이제, 결론이다. 관계를 위한 첫걸음으로 인사를 잘 하는지 스스로 묻자. 상대의 얘기를 들으면서 섣부른 마침표를 찍는지도 점검하자. 그리고 진지한 대화 속에서 나는 상대의 마음에 느낌표를 찍고 있는지도 확인해보자. 종이 위에 쓰는 물음표, 쉼표, 그리고 느낌표를 사람의 마음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지 않은가?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www.biztalk.pe.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