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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 프랑스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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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 프랑스에 역전승

입력
2008.12.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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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청소년 국가대표팀(20세 이하)이 세계 정상 2연패에 도전한다.

북한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8 칠레 여자 청소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2006년 러시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북한은 독일을 1-0으로 꺾은 미국과 8일 오전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북한은 프랑스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행운의 여신'은 북한 편이었다. 볼 소유율에서 51-49로 앞선 프랑스는 후반 들어서만 세 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 일방적으로 밀린 북한은 후반 6분 노라 코통 펠라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몰렸다. 그러나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북한은 경기 종료 30분을 남겨 놓고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후반 23분 김춘희의 크로스를 이은향이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리예경은 후반 인저리타임 3분께 박국희가 미드필드에서 올린 긴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이날의 히로인이 됐다. 리예경은 대회 4호골로 미국의 시드니 르루(5골)에 이어 득점 레이스 2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달 뉴질랜드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한은 8일 미국을 꺾을 경우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 청소년 축구의 절대 강자에 등극하게 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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