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과 백악관이 150억달러 수준의 ‘빅3’ 자동차 업체 지원 방안을 논의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조슈아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이 전화 협의를 했다”고 전한 뒤 “자동차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정부에 요구한 최소 380억달러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규모이다.
펠로시 의장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에서 자동차 산업 지원금을 전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를 철회하고, 백악관이 요구해온 250억달러 에너지 지원금 전용 방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7,000억달러는 금융분야로 사용처가 한정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미 의회를 통과한, 고효율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에너지 기금에서 자동차 구제금융을 충당할 것을 요구해 왔다.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통해 “다음주 하원이 이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붙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악의 실업률을 감안할 때 의회가 자동차업계에 대한 “제한적인” 단기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자동차 업계들은 납세자의 돈을 받기 전에 경영 합리화를 위한 결단을 내릴 의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 의회 통과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이들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정부 지원”도 반대하고 있다.
빅3는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에 금년 말까지 대출과 신용 공여를 통해 68억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캐나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5억달러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앞서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는 온타리오에 각각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빅3에게 5일까지 자구안을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