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국민 외교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57.1%로 1975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부가 10월 일본 전국 1,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교에 관한 여론 조사’ 결과, 한일 관계가 ‘양호’하다는 응답은 49.5%로 지난해 49.9%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2.3%포인트 증가한 57.1%로 역대 최고였다.
일본 외무성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으로 관계가 개선되고 민간 교류가 확대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아시히(朝日)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중일 관계는 최근 정상 교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3.9%포인트 증가한 71.9%로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미일 관계도 양호하지 않다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7.7%포인트 늘어난 28.1%로 역시 조사 이후 최고였다. 중일 관계는 중국산 살충제 만두 사건 등 식품 안전 문제가, 미국과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문제(88.1%)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핵문제(69.9%) 미사일 문제(51.5%) 정치체제(41.2%) 탈북자 문제(40.4%) 순으로 나타났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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