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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FA 이적생들 "먹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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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FA 이적생들 "먹튀는 없다!"

입력
2008.12.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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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분위기 적응 위해 매일 '잠실 출근'홍성흔 합숙 돌입전 '나홀로 훈련' 비지땀

[스포츠한국] 4년 최대 60억원을 받고 4년간 타율 3할 근처에도 못 간 외야수, 4년 최대 40억원에 사인한 뒤 두 시즌 통틀어 10승이 전부인 투수. 역대 자유계약선수(FA) '먹튀'들의 부끄러운 현주소다.

올시즌에도 굵직굵직한 FA 계약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11명의 FA 신청자 중 4명이 새 둥지를 찾은 가운데 이들 4명은 일찌감치 구슬땀을 흘리며 "더 이상 먹튀는 없다"고 외치고 있다.

▲적응이 최우선

LG의 진주 마무리 훈련은 지난달로 끝났지만, 잠실구장에서는 자율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코칭스태프 하나 없이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 훈련이다.

고참들은 집 주변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새 식구' 정성훈은 지난달 30일 입단식 후 꾸준히 잠실구장을 찾고 있다. 입단식 때 "새로운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힌 만큼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 훈련을 통해 기량 향상을 노리기보다는 동료들과 얼굴을 맞대고 한마디라도 더 하는 게 목적이다.

정성훈과 함께 입단한 이진영도 마음은 굴뚝 같지만, 오는 14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새신랑 신분이라 도리가 없다. 이진영은 몰디브 신혼여행을 마친 뒤 신접살림을 차린 잠실에서 출퇴근하며 새 동료들과 친분을 쌓아갈 계획이다.

▲몸 만들기가 최우선

'부산 갈매기'가 된 홍성흔은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입단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 시내 피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이 사실을 확인한 롯데 프런트는 "과연 듣던 대로"라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홍성흔은 조만간 모교인 경희대에서 까마득한 후배들과 합숙 훈련에 돌입한다. 올해 초 배재중에서 '나 홀로 훈련'을 했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도다.

일본 야쿠르트와 계약한 이혜천도 지난달 29일 귀국한 뒤 체중 감량에 몰두하고 있다. 시즌 후 체중이 100㎏에 육박했던 이혜천은 내년 풀타임 선발을 위해 다이어트가 필수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올 뿐더러 투구 때 하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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