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 사찰인 봉은사가 전통사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중창불사를 추진한다.
봉은사는 지난해에만 외국인 1만4,000명이 템플스테이를 했고, 인근 삼성동 코엑스몰 등을 찾는 외국인이 하루 평균 200~300명씩 들러 한국 전통문화를 맛보는 사찰이다.
그러나 강남 개발로 정부가 봉은사 앞 12만평을 수용해 현재 2만여평만 남은 데다 1970년대 근린공원으로 묶인 이후 하루 1만명의 신도가 찾을 만큼 수요가 늘어나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게 됐다.
이에 따라 봉은사는 명진 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2년 전부터 가람 재정비를 추진, 최근 시안을 마련했다.
일주문 해탈문 만세루 주불전 등으로 이어지는 곳에 조선시대 사찰 분위기를 재현하고, 현재 보우당 신도회건물 법왕루 등이 있는 곳에 지하3층 깊이를 파서 2개 층을 주차장으로 쓰고 1개 층은 법당을 겸해 사용하며, 추사 김정희가 머물렀던 곳에는 '완당'이란 영빈관을 지어 주요 국빈들의 사찰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봉은사는 이를 위해 크게 도시공원을 해제하는 방안과 일부 증개축이 가능한 역사공원으로 전환하는 방안 2가지를 놓고 강남구 및 서울시측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4일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봉은사 가람 정비 및 전통문화 재창조 사업' 공청회를 연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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