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피의자 신분이 된 노건평씨는 앞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는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최태원 SK 회장 등 정ㆍ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수감됐던 곳이다. 노씨는 기소되기 전까지 최장 20일의 구속기간 동안 여기서 머물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수부까지 오가면서 '출퇴근' 조사를 받게 된다.
노씨가 지낼 방은 수세식 화장실과 책상, 소형 TV가 구비된 3.5㎡ 넓이의 독방(독거실). 침대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매트리스를 깔고 지급되는 담요 4,5장을 요와 이불 삼아 지내야 한다. 다른 수감자와 격리돼 생활하지만 여느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구치소 일과에 맞춰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9시 취침하며 하루에 1시간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 식단은 하루 세끼 1식3찬(국 포함)이며, 외부에서 제공되는 사식(私食)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일반 면회는 하루에 한번 10분 내외로 제한되지만, 변호인 접견은 시간과 횟수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 구치소장의 승인 하에 일반 면회장이 아닌 특별 면회장에서 30~40분 특별면회도 가능하다.
한편 노씨와 함께 세종증권 로비 의혹의 중심 인물인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최근 서울 성동구치소로 이감됐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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