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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 스티븐 코비 방한/ "기업경영 수평관계 설정이 위기극복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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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 스티븐 코비 방한/ "기업경영 수평관계 설정이 위기극복 대안"

입력
2008.12.0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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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사고방식으론 현재 불어 닥친 금융위기의 해법은 못 찾는다."

세계적인 석학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코비(78) 박사는 3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 타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한 코비 박사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2,500만부 이상 팔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날 LG전자가 선보인 '프랭클린 플래너폰'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코비 박사는 "금융위기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위기 탈출을 위해 대처하고 있는 방식은 산업화 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구시대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다"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과 모바일로 대변되는 현 시대에서 비즈니스 패러다임도 바뀐 만큼, 과거에 취했던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시각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이 같은 사고방식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기업 경영에 있어 수평적인 관계 설정 또한 현재 부닥친 위기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경영 방식을 예로 들며, "도요타 자동차에서는 생산라인이 돌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누군가 직급에 관계 없이 원가 절감이나 품질 개선 방법을 내놓으면 라인 가동을 멈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주도적인 자세는 구직자들의 취업 전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원하는 기업을 찾으면 해당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 기업의 문화는 어떤 것이고, 현재 처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해 해결 방안들을 제시할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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