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한 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 반으로 줄어든 펀드….
일반 시민들의 씀씀이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전세계적인 불황과 함께 서민 경제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 같은 경제 한파 속에 현금이나 그에 상응하는 경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혜택을 주는 정보기술(IT) 업계의 '현금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현금 마케팅 바람의 진원지는 게임업계. 상금이나 순금 등을 상품으로 내걸어 게임도 즐기면서 개인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 댄스게임 '오디션'으로 유명한 한빛소프트는 내년 1월 24일까지 총상금 3,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경품이 주어지는 '오디션 퍼펙트 리그'를 진행하면서 이달 6일부터는 매주 120만원(우승 100만원, 2,3위 각각 1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주간 대회 우승자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최종 결승전에서는 우승자에겐 500만원, 2위 수상자는 50만원, 3위 입상자에겐 30만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최종 결승에 오른 모든 참가자들에게도 5만원 상당의 경품이 주어진다.
여러 명의 네티즌들이 모여 게임을 즐기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현금 마케팅도 활발하다.
최근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등장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트리스'는 1,000만원 상당의 순금 테트리스 조각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11일까지 친구나 가족, 애인 등 한게임을 즐기는 7명 이상의 지인들을 모아 '패밀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게임에 임할 경우, 추첨을 통해 순금 테트리스를 지급한다. 패밀리는 최대 200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3년 만에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을 통해 10월말 부활한 테트리스는 오픈 한달 만에 누적게임 이용자수가 320만명에 달하면서 게임 업계에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각각의 네티즌들이 나서 전투를 벌이는 MMORPG 장르인 엠게임의 '홀릭2'에서도 다음 달 15일까지 20억원 상당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국의 엠게임 PC방에서 만들어진 커뮤니티 구성원이 특정 단계를 넘어설 때마다 해당 커뮤니티를 만든 네티즌들에게 총 10억원(한 커뮤니티 기준 최대 50만원)을, '홀릭2'를 처음 즐기는 신규 네티즌들이 목표 단계(19, 29, 39, 49, 59 레벨)를 달성하면 10억원 규모의 상금과 경품이 증정된다. 책정된 상금이 소진될 때까지 프로모션은 선착순 방식으로 계속된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금과 관련된 이벤트가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참여 네티즌들도 10대에서부터 40, 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해 현금 마케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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