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씨가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우리들의료재단 계열사들의 탈세 의심 액수가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검찰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이 이사장의 부인 김수경씨가 대표로 있는 우리들생명과학 등 우리들의료재단 계열사들이 10여개의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38억원의 세금을 포탈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당초 우리들생명과학 등 계열사들의 탈세액은 1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었다. 국세청은 또 김 대표를 비롯해 5명을 탈세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들재단은 2003∼2006년 우리들생명과학의 전신인 수도약품, 부동산업체인 지아이디그룹, 리조트업체인 우리들웰니스리조트 등 17개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급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2006년 우리들재단이 급성장한 배경에 노 전 대통령의 후광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우리들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0년대 중반 우리들병원의 고문변호사로 일하면서 이 이사장과 인연을 맺었고 대통령 취임 뒤 이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국세청 고발 내용 및 관련 자료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대표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탈세 여부 및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우리들재단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금품 전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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