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리처드슨 '꿩대신 닭'… 오바마, 상무장관 발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리처드슨 '꿩대신 닭'… 오바마, 상무장관 발탁

입력
2008.12.05 04:42
0 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 상무장관에 북한통 빌 리처드슨(61)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리처드슨은 히스패닉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올해 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했지만 이후 경선을 포기한 뒤 빌 클린턴 정부에서 유엔대사 에너지장관을 지낸 인연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대신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다.

오바마가 11월 24일 경제팀을, 12월 1일에는 외교ㆍ안보팀을 발표한 뒤 별도의 회견을 열어 리처드슨을 지명하는 것은 그를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당초 리처드슨 지명자는 힐러리와 함께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오바마가 힐러리를 선택하자 리처드슨의 실망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장관은 권한이 크지 않은 자리다. 국무위원이긴 하지만 국내경제정책과 국제무역 업무에 있어 재무부의 보조 역할에 그칠 뿐이다. 주된 업무는 인구조사 등 통계관련 사항과 덤핑, 불공정무역 등에 대한 제재, 지적재산권 관리 등이다.

정작 리처드슨의 장기는 외교에 있다. 북한, 이라크, 쿠바 등을 누비며 교섭을 성공시켜 '미국 외교의 인디애나 존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북미 관계가 꼬일 때마다 협상의 물꼬를 터 북한이 가장 신뢰하는 미국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주한 미군의 정찰용 헬기가 북으로 월경하자 특사로 파견돼 조종사의 석방을 이끌어 냈다.

96년에는 평양을 방문, 간첩 혐의로 억류 중인 미국 선교사의 석방을 성사시켰다. 북한이 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 북미관계가 얼어붙은 2002년에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6자회담을 성사시켰다.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2005년 10월에도 북한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복귀를 끌어냈다.

그러나 AFP통신은 "일각에서는 그가 언론 노출에만 급급하고 국정 업무는 소홀히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