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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여성고객 잡아라" 고깃집 서빙도 '꽃미남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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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여성고객 잡아라" 고깃집 서빙도 '꽃미남 시대'

입력
2008.12.0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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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0㎝ 이상, 나이 20대 초ㆍ중반의 훤칠한 외모의 남성.'

모델 오디션 참가자격을 알리는 문구 같지만, 실은 고깃집 구인광고 글이다. 고깃집 종업원 하면 땀을 뻘뻘 흘리며 석쇠 불판을 갖다 주는 아저씨들이 떠오르기 마련. 그런데 불황 타개를 위해 꽃미남 종업원들을 뽑는 고깃집이 등장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한우구이전문점 '얌체' 길동점은 외모가 돋보이는 모델급 남성 종업원들을 뽑고 있다. 얌체 측은 꽃미남 종업원들을 고용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 영화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 등이 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다"며 "깔끔하고 훤칠한 외모의 이른바 '킹카' 종업원들을 고용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고 있지만, 꽃미남 서빙맨들을 동원해 강력한 소비 주체인 20~30대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5일 문을 여는 얌체는 20~30대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고깃집이다. 기존 남성 고객 위주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꽃미남 홀 서빙은 물론 여성전용 테이블 수납공간과 여성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여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 전략을 펼친다.

얌체의 종업원 수당도 매우 높은 편. 기존 고깃집이 1시간에 5,000~6,000원 선인 반면, 얌체는 시간당 최고 2만원, 월 1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때문인지 금주 중 최대 3명의 꽃미남 종업원을 뽑을 예정인데, 경쟁률이 10대 1을 웃돌고 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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