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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게놈지도 첫 해독/ 가천의대·생명공학硏, 세계 4번째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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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게놈지도 첫 해독/ 가천의대·생명공학硏, 세계 4번째로 규명

입력
2008.12.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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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유전체(게놈) 염기서열 전체가 처음으로 해독됐다. 가천의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원장 김성진 박사)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와 함께 30억쌍의 염기로 구성된 한국인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4일 밝혔다.

분석된 유전체는 김성진 원장의 것으로, 인간 유전체 해독에 성공한 것은 2007년 미국 게놈 연구자인 크레이그 벤터, 올해 4월 미국 제임스 왓슨, 11월 중국 양후안밍에 이어 세계적으로 4번째다.

이번 연구는 질병 유전자를 규명하고 개인별 차이를 분석할 때 비교가 되는 표준을 구축함으로써 맞춤·예방의학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표준으로 삼는 서양인의 유전체는 질병과는 관계없는 인종적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김 원장의 DNA 데이터는 생명공학연구원 한국인 표준유전체 프로젝트 홈페이지(www.koreagenome.org)에 공개되며, 논문이 국제학술지 '게놈 리서치' 특별판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를 총괄하며 자신의 유전체를 제공한 김 원장은 "DNA 이중나선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받은 왓슨 박사의 책을 읽고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왓슨처럼 맞춤의학 발전을 위해 DNA를 공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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