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설욕이냐, 일본의 2연패냐.
한ㆍ일 양국의 그린전쟁이 제주에서 벌어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공동 주관하는 제9회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이 6일과 7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양팀은 매일 12명씩을 내세워 18홀 싱글스트로크플레이로 이틀 동안 24경기(승리 2점, 무승부 1점)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는 1인당 300만엔의 상금, 진 팀은 1인당 150만엔이 주어진다.
한국은 통산 전적에서 4승1무3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연장전 끝에 패해 이번 홈 경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일본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전적에서 동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박빙의 라이벌 승부 만큼이나 양국은 간판 선수들을 내세웠다. 한국은 박세리 김미현(이상 31)이 빠진 대신 '젊은 피'가 대거 합류했다. 주장 한희원(30)과 일본파 이지희(29)가 최고참이며 장정 신현주(이상 28) 전미정(26)이 뒤를 받친다.
주력 부대는 신지애 박인비 김하늘(이상 20) 이선화 지은희 서희경(이상 22) 최나연(21) 유소연(18) 등 박세리 키즈들이다. 장정과 신현주는 일본전에서 각각 9승3무1패, 5전 전승을 거둔 '일본팀 킬러'로 기대를 모은다.
주장 한희원은 "우리 실력이면 일본은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3일 저녁식사를 마친 뒤 노래방으로 몰려가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본도 톱스타들을 내세우며 배수의 진을 쳤다. 올해 상금왕 고가 미호(26)를 비롯해 6년 동안 일본 상금왕을 차지한 후도 유리(32), 한일전 7전 전승의 '한국팀 킬러' 요코미네 사쿠라(23) 등이 대회 2연패의 선봉에 선다.
한국팀의 평균나이는 23.54세, 일본은 26.08세로 패기와 관록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SBS골프채널과 SBS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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