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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베스트셀러는 '경제·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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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베스트셀러는 '경제·오바마'

입력
2008.12.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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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 서점과 도서관의 키워드는 '경제 위기 극복'과 '오바마 배우기'다. 최근 한 달 동안 국회 서점에서는 경제 위기 관련 서적만 500권 넘게 팔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굴곡진 삶과 정치철학을 배우려는 의원들의 관심도 뜨겁다.

국회 서점의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위기의 한국경제'로 집계됐다. 한국 경제가 왜 위기에 직면했는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다. 저자 김광수씨는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은 가계부채라며 뉴타운 건설 및 재개발에 기댄 부동산 거품을 깨고 정부는 싸고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경제부장이 '경제학의 파노라마'라고 격찬했던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지음)은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개방과 세계화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 신자유주의를 정면 반박하고 있다. 미국 중산층의 몰락과 소득의 양극화 등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은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 세계 경제체제의 재편을 다룬 '세계의 축'이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오바마 당선자에 대한 책도 계속 바람을 타고 있다. 번역판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4위로 떠오른 '권력의 조건'(원제 Team of Rivals)은 오바마 당선자가 백악관에 입성할 때 가져갈 서적으로 성경과 함께 꼽은 책이다.

이화영 인턴기자 (이화여대생명과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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