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지주사의 채권 발행을 통한 증자로 앞다퉈 자본금을 확충하고 있다.
9월 말 현재 10%를 간신히 넘기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연말까지 12%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래야만 건전성도 개선되고, 정부가 요구하는 중소기업대출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채 5,000억원 어치를 발행키로 의결했다. KB지주는 이 돈으로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증자에 참여해 자본 확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국민은행의 BIS 비율은 9월말 9.17%에서 9.49%로 올라갈 전망이다.
전날에는 우리금융지주가 8,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 이중 7,000억원을 우리은행의 자본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미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조달한 자금 중 4,500억원을 하나은행 증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은행이 아닌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의 운영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수천억원~1조원 이상 대규모 후순위채를 판매해 '보완자본'은 늘렸으나, 더 중요한 '본원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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