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 위기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서울의 외국인 생활물가가 급락했다.
영국 런던 소재 인력자원 컨설팅 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지난달 환율을 기준으로 전 세계 370개 도시의 125개 소비재 및 서비스 물가를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살기 비싼 도시 7위에 이름을 올렸던 서울의 물가 순위는 90위로 뚝 떨어졌다. 보고서는 “지난해 서울의 물가는 도쿄보다도 5% 높았는데 지금은 도쿄보다 무려 40%가 낮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이 지난해 101위에서 올해 31위로, 상하이가 106위에서 올해 35위로 뛰어올라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로는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인 루안다가 꼽혔으며,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 등 일본 도시들이 그 뒤를 이었다. 루안다가 1위에 오른 배경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이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아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는 과거와 달리 숙박비와 학교 수업료, 자동차 구매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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