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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장군·다리로 멍군 '역시!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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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장군·다리로 멍군 '역시! 맞수'

입력
2008.12.0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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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빅뱅'은 용호상박의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혈투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명불허전'. 프로축구 사상 최고의 매치업으로 각광 받은 경기는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1만 여명을 헤아리는 두 팀 서포터스들은 본부석 좌우에 진을 치고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고 쌀쌀한 평일 오후임에도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 사상 최다인 3만 9,011명의 팬들이 들어차 '숙적 대결'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의 구름관중으로 2008 프로축구는 총 290만 4,356명의 관중을 기록, 2005년 수립된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287만 3,351명)을 경신하는 경사를 맞았다.

우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판에 나선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과 차범근 수원 감독은 평소와 다름 없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는 '정공법'으로 맞섰다.

서울은 정조국과 데얀을 최전방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수원은 에두와 신영록을 공격 첨병으로 한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관록에서 앞서는 수원이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기성용(19)과 이청용(20)의 폭발력을 앞세운 서울이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 흐름은 서울 쪽으로 쏠렸다.

전반 21분 서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수원 문전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아디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 수원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로 자신감이 고조된 서울의 '영건'들은 한 수 위의 스피드로 수원 문전에 파상 공세를 펼쳤고 후반 중반까지의 흐름을 고려할 때 승부는 서울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추가골을 얻지 못했지만 서울은 볼 소유권에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수원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수원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4분 수비수 곽희주의 '뜻하지 않은 한방'이 '차범근호'를 백척간두에서 구해냈다. 이관우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곽희주가 골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서울 골라인 안쪽으로 밀어 넣은 것.

원점으로 돌아간 두 팀은 이후 15분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골을 얻지 못한 채 종료 휘슬을 맞았다. 서울은 종료 1분전 기성용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간 것이, 수원은 후반 40분께 에두의 헤딩슛이 골포스트 왼쪽 밖으로 벗어나간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서울과 수원은 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승부'(2차전)에서 맞붙는다.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연장(전후반 15분), 승부차기의 순서로 챔피언을 가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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