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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숨은 날개' 김학민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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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숨은 날개' 김학민이 활짝

입력
2008.12.0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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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라이트 김학민(25)은 지난 시즌 내내 벤치만 지켰다. 용병 보비가 주전 라이트로 활약한 터라 코트에 나설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승부사' 진준택 감독이 대한항공으로 부임한 뒤 용병을 레프트 칼라로 뽑자 김학민은 주전 공격수로 도약하며 대한항공의 비상을 주도하고 있다.

김학민이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20점(공격 16점, 가로막기 2점, 서브득점 2개)을 올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해 3-1(21-25 25-22 25-22 25-2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 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젤코 추크(33점)와 칼라(19점)간 용병 맞대결이 관심을 끌었지만 김학민이 최고의 해결사 능력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김학민은 고비마다 시원한 고공강타를 내리 꽂았고,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전세를 뒤집었다. 김학민은 세트점수 1-1로 맞선 3세트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이 17-1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김학민은 공격 2득점과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켜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4세트에도 김학민의 스파이크는 폭발했다. 대한항공은 23-22으로 턱밑까지 쫓겼지만 김학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김학민은 승리를 결정 짓는 마지막 공격도 시원하게 내리 꽂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용병 데라크루즈(16점)와 정대영(15점)의 활약을 앞세워 KT&G에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GS칼텍스는 프로배구 출범 후 리그 홈경기에서 11전 전패를 안겨준 KT&G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인천=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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