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창립 10주년인 2009년 매출 10조원을 달성, '10-10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이승한(62ㆍ사진)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4일 옛 홈에버에서 홈플러스로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월드컵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10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0년엔 이마트를 제치고 할인점업계 1위에 등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내년 2월까지 기존 홈에버 33개점을 홈플러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며 "2010년엔 홈플러스 시장점유율 33.8%로 이마트(33.3%)를 앞지르고, 2012년까지 그 격차를 5%까지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홈에버가 연간 2,000억원 가량 적자였지만, 점포 전환 작업이 완료되면 즉시 흑자 전환이 가능해 올해 매출 7조8,000억원 대비 34.1%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에게서 인수한 홈에버 35개점포 중 칠곡점과 상주점은 상권 중복으로 폐점한다.
홈플러스는 5월 홈에버 인수 후 새롭게 출범한 홈플러스테스코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24일 홈플러스 점포로 단장한 면목점은 일평균 매출이 리뉴얼 이전 대비 50~60%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또 2010년까지 전국에 140여개 대형마트를 확보하고 현재 홈플러스에 비해 낮은 홈플러스테스코의 점포당 매출을 홈플러스의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유통업계 최초로 시작한 소매금융 등 신유통서비스와 홈플러스테넌트사업, 인터넷쇼핑몰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현재 131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슈퍼마켓) 점포를 내년에는 231개점으로 확대한다. 소형 점포이지만 매출면에선 기존 슈퍼마켓 업체들을 압도할 수 있는 수치다. 또 10월 경기 안성에 생산공장을 완공한 베이커리회사 아띠제블랑제리도 홈플러스 전 매장에 선보여 매출을 확대하는 등 유통그룹으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1999년 업계 12위로 시작해 불과 10년 만에 1위 등극을 눈앞에 두는 등 2009년은 홈플러스에게 '제2 창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불황일수록 상품력과 인재 등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최고의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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