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초등학생대상 영어학원 수강료가 강북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구에 있는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 253곳을 대상으로 수강료를 조사한 결과, 동일 조건(1회당 45분 수업, 월20회)일 때 강남구가 24만500원으로 중구(13만6,100원)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쌌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이어 광진구(21만4,700원), 양천구(21만4,500원), 동대문구(20만4,600원), 서초구(19만6,000원) 순이다.
학원 간 수강료 차이도 컸다. 각 학원별 평균 수강료를 따져보면 외대어학원이 39만3,750원으로 가장 비쌌고 주니어랩스쿨이 10만1,250원으로 가장 쌌다. 심지어 상호가 같은 학원이라도 지역별 수강료 차이는 4만8,000원에서 무려 56만7,650원에 달했다.
미용 및 금융 서비스 요금도 지역별, 업체별로 차이가 컸다.
서울의 137개 미용실(일반 미용실 27개, 브랜드 미용실 110개)의 미용 서비스 요금(커트와 파마)을 조사한 결과, 여성커트 전체 평균 비용은 1만4,800원인데 비해 서초구는 2만8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동작구가 1만1,2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파마 비용은 평균 4만8,500원인데 비해 강남구가 8만2,700원으로 최고, 은평구는 4만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해 지역별 서비스 물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브랜드 미용실의 일반 파마 비용이 5만1,900원으로 나타났으며 각 업체별 파마 비용도 준오헤어가 6만9,100원, 이훈헤어칼라가 2만2,900원으로 가격 차이가 3배 이상 나는 등 제각각이었다.
시중 은행들의 금융 수수료도 차이가 많이 났다. 총 17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 ATM 마감 전 타행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금융 수수료가 국민은행이 5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SC제일은행이 600원, 씨티은행, 농협중앙회, 제주은행은 800원이다. 그 밖의 11개 은행은 1,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소시모 관계자는 "지역별 임대료나 생활 환경 등을 고려해 학원수강료와 생활서비스 비용이 다르게 책정되지만 그 격차가 너무 크다"며 "힘들어진 서민들의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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