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억여원에 꿈에 그리던 우주 여행을 떠나는 행운아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올해 40세의 은행가 퍼 위머로 그는 지금까지 수천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해야 가능했던 우주관광을 불과 7만5,000달러(약 1억880만원) 정도만 내고 갈 수 있게 됐다. 데일리 메일과 이브닝 스탠더드 온라인판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민간 우주관광 회사 Xcor이 이날(현지시간) 중으로 2010년 발사할 예정인 자산의 우주선에 위머가 이 같은 저가의 항공료를 부담하고 첫 손님으로 탑승한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키로 했다고 전했다.
Xcor의 우주선은 '링크스(스라소니)'로 명명됐으며 크기는 일반 소형 민간항공기와 비슷하고 좌석도 2개에 불과하다. 링크스는 일반 항공기처럼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지만 최고 상승고도가 약 60km에 달해 탑승객을 지구궤도 고도 가까이 까지 싣고 가 무중력 상태를 수분간 경험하면서 우주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Xcor의 우주선은 4개의 엔진을 추진력으로 해서 마하 2의 속도로 우주로 나갔다가 활공을 통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주비행 시간은 30분 안팎이다.
행운을 잡은 위머는 아이즐링턴에서 투자은행을 경영하고 있으며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 보겠다는 꿈을 오래 동안 키워왔다. 때문에 위머는 영국의 버진 갤럭틱과 미국의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사가 시판한 우주관광 상품에도 예약했다.
위머는 "민간 우주관광 업체들이 현재 누가 먼저 하늘로 오를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만일 Xcor이 이긴다면 나는 세계 최초의 저가 우주관광객이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그 동안에는 정식 우주비행사가 아닌 유명 부호들이 러시아 소유즈사에 평균 1,000만 달러(약 145억원) 이상의 돈을 내고 우주관광을 다녀 왔다.
Xcor의 제프 그리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앞으로 우주 관광객들은 더욱 적은 비용을 내게 될 것이다. 우리 임무는 우주비행 비용을 과감하게 떨어뜨리는 일이다"며 "Xcor은 그간 보통 항공기처럼 조정할 수 있는 우주선을 고안해 냈다"고 강조했다.
영국 버진 갤럭틱도 내년 Xcor에 비해 가격이 두 배인 15만 달러의 운임을 받고 우주관광선을 띄울 계획이지만 Xcor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질 전망이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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