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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日외상 "납치문제 진전 있어야 北 에너지 지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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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日외상 "납치문제 진전 있어야 北 에너지 지원 동참"

입력
2008.12.0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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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은 1일 독도 문제와 관련, " 영유권에 관한 한일 양국의 입장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나라가 다르다 보면 입장도, 역사도, 시각도 다를 수 있지만 한일 관계를 대국적 시각에서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대응해 나가며 성의를 갖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카소네 외상은 이날 오후 외무성 접견실에서 방일 한국 기자단과 만나 "한국과 일본은 지구 위에서 어떻게 (위치를) 바꾸고 이사를 가려 해도 어려운 이웃 나라인 만큼 역사적 지리적 토대를 갈고 사이 좋게 잘 지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카소네 외상은 '고교 학습지도요령과 해설서에 독도 관련 기술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개정 내용은 검토 중"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일 교류ㆍ협력과 관련, 나카소네 외상은 "통화 스와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곧 당국 간 협의할 예정"이라며 "한일 공동 이공계 유학생 사업, 교원 초빙 프로그램, 한ㆍ중ㆍ일 어린이 동화 교류 사업 등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6자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은 납치 문제의 진전이 있어야 대북 경제ㆍ에너지 지원에 동참할 수 있다"며 "후쿠다 내각에서 아소 내각으로 교체된 이후 북한이 (일본의 입장 변화 가능성을) 관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내각이 달라졌다고 대북 정책 기조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4선 참의원으로 올해 62세인 나카소네 외상의 아버지는 1983년 일본 총리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 나카소네 외상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동료 참의원을 이끌고 붉은 티셔츠를 입은 채 "대한민국"을 외쳤을 정도로 대표적 지한파(知韓派)다.

도쿄=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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