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대북 삐라를 살포하는 분들과 즉각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그 분들의 충정을 깊이 이해하나 삐라 살포가 북한이 내세우는 남북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대북정책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며 "북한의 대남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또 "북한이 개혁ㆍ개방으로 나오지 않는 한 어떤 방법도 북한을 잘 살게 할 수 없다"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또 이명박 정부의 '비핵ㆍ개방 3000구상'과 관련, "비핵이 완전히 해결돼야 개방, 3000으로 나간다는 것이 아니다"며 "비핵 진행에 따라 경제협력을 높이며 적극적으로 개방을 유도한다는 뜻이라 단계적이기보다는 동시 병행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 간 무력충돌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는 50년간 평화를 유지해 왔다"며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불장난을 안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개성공단 문제는 "남북이 공동번영을 위해 시작한 최초의 사업"이라는 말로 낙관적 기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양쪽이 많은 공을 들여 쌓은 탑을 북한이 무너뜨리지 않으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편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발 벼랑 끝에만 가고 뛰어내리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선"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며 "한 달 가량 임시국회를 소집, 그 기간에 처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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