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 2009학년도 신입ㆍ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서울디지털대 3,000명을 비롯해 총 18개 대학에서 2만6,460명을 선발한다.
학사학위 과정(4년제)이 16개 대학, 전문학사 학위과정(2년제)이 2개 대학이다. 올해 신설된 아시아태평양디지털대가 신입생을 처음 모집한다.
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며 신입생의 경우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2, 3학년 편입은 대학 또는 전문대에 준하는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나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각각 35학점과 70학점을 이상을 이수한 사람에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 다양한 개설학과
원격 대학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학과나 교육학과와 같은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학과, 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 학과가 인기가 높다. 경영, 사회복지, 컴퓨터공학 등 오프라인 대학과 개설학과가 비슷하지만 학교에 따라 일반 대학에서 볼 수 없는 특수전공 학과도 다양하다.
아트비즈니스ㆍ디지털패션ㆍ엔터테인먼트경영(서울디지털대), 벤처농업경영ㆍNGOㆍ한국어문화(경희사이버대), 얼굴경영ㆍ한국복식과학ㆍ약물재활복지(원광디지털대), 소방방재(한국사이버대), 귀금속공예ㆍ실버산업(한성디지털대), 댄스교육(영남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ㆍ만화애니메이션(세종사이버대), 뷰티디자인ㆍ레저스포츠(국제디지털대), 보석딜러ㆍ온라인창업(열린사이버대) 등이 개설돼 있다.
■ 부담 적은 등록금, 편리한 수업방식
원격대학의 등록금은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등록금이 달라진다. 1학점 당 등록금은 약 6만~8만원, 보통 한 학기 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각 학교마다 직장인에게 학비를 감면해주는 직장인 전형, 한 학교에 가족이 두 명 이상 재학할 경우 학비를 감면해주는 가족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대는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시간 제약이 많은 직장인들의 학위 취득과 재교육 채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디지털대의 경우 재학생의 80%가 20~30대 직장인이다. 또한 병역연기 및 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만 아니라 복수전공 수강,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이영수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장은 "먼저 지원하려는 전공의 교육과정이 자신에게 맞는지 잘 살펴보고 각 원격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진, 재학생규모, 등록금 등을 철저히 비교해보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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