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요 사립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서울대도 내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국립대 중에서 등록금 동결 의사를 밝힌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경제 현실로 인한 학부모,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국립대의 사회적 책무 수행을 위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10여년간 서울대에 대한 정부의 예산이 사실상 동결 수준이어서 재정이 어렵지만 최대한 긴축재정을 통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금 동결로 예측되는 재원 부족은 동창회의 지원과 기부금 등을 통해 보완해 장학금과 기숙사 지원 등 학교 복지 수준은 유지키로 했다.
한편 이 총장은 "대학도 경제 회생과 실업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 미취업자나 고급 기술을 가진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직업 능력을 향상시켜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와 한국외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의 경제위기에 따른 가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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