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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공장·공공청사 떠난 자리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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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공장·공공청사 떠난 자리 시민 품으로

입력
2008.12.0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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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는 공장이나 공공청사 등 대규모 시설이 떠난 자리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A+ 리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공장 부지인 안양4동 삼덕제지(1만6,000㎡)와 석수1동 ㈜유유(1만6,000㎡) 공공청사인 안양8동 가축위생시험소(1만1,000㎡)와 안양6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5만6,000㎡) 등 4곳 9만9,000여㎡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삼덕제지 전재준(86) 회장이 2003년 무상 기증한 삼덕제지 공장 부지의 경우 공원 조성이 끝나 이 달 중 삼덕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모두 53억원을 들여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잔디광장 연못 바닥분수 등의 설치를 마쳤다.

또 시는 석수1동 유유 안양공장 부지를 240억원에 매입, 박물관과 미술관이 조화된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하기로 하고 최근 건축설계를 공모했다.

유유공장 부지는 신라 흥덕왕 때 건립된 중초사 터와 보물 제4호 당간지주, 도 유형문화재 제164호 3층석탑, 도 유형문화재 제92호 마애종 등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는 곳으로 시는 내년 1월 설계업체를 선정한 뒤 공원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시는 또 수령 50년이 넘은 나무 수 백 그루가 도심 속 녹지축을 이루고 있는 안양8동 옛 가축위생시험소 부지를 경기도로부터 사들여 만안근린공원으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 부지를 359억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이미 71억원을 지불했으며 내년 3월께 공원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 밖에 경북 김천으로 옮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도 매입해 시민 편의시설과 벤처시설이 조화를 이룬 문화산업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시민은 쾌적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고 시는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리턴 프로젝트는 막대한 개발이익보다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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